장구한 인류사의 갈피속에는 일본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을 증폭시켜주는 쓰라린 사건들이 허다하다.
영원히 잊을수도, 아물수도 없는 상처로 깊이 남아 분노로 몸부림치게 하는 령혼들의 피타는 절규가 오늘도 귀전을 울리고있다.
일본은 조선사람들에 대한 학살만행을 우리 나라에서만 감행한것이 아니였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인 1920년 10월 일제가 간도지방에서 감행한 조선인집단학살사건이 그 하나이다.
력사에는 이 사건이 《간도대토벌》, 《경신년대토벌》로 기록되여있다.
예로부터 《간도》지방으로 불리운 중국의 동북지방에는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살고있었다.
특히 동만지방은 1905년부터 시작된 일제의 조선강점과 가혹한 식민지통치로 살길을 잃은 조선사람들이 대량이주하여 지방주민의 80%이상을 차지하고있었다.
1920년 10월 일제살인귀들은 중국 동북지방에서 활동하고있던 독립군을 《토벌》한다는 구실밑에 씨비리에 출동시켰던 병력과 라남주둔 제19사단의 1개 련대 3 000여명과 경찰대 등 수많은 병력을 이 지방에 들이밀어 집단학살에로 내몰았다.
인간살륙에 환장이 된 일제는 10월 4일부터 18일까지의 보름동안에만도 모조리 죽이고 모조리 불사르고 모조리 략탈하는 《3광정책》을 제창하면서 조선민족을 멸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였다.
일제는 훈춘, 왕청, 화룡일대에서만도 3만여명의 조선사람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하고 6 000여호의 집을 불사르는 극악무도한 만행을 감행하였다.
실로 일제의 더러운 발길이 미친 모든 곳에서 우리 겨레의 피가 흐르지 않는 날이 없었다.
《간도대토벌》은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정책의 산물로서 조선에 대한 침략과 략탈, 살륙력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일제는 40여년동안 조선을 강점통치하는 기간에 100여만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을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청장년들을 《징용》과 《징병》으로 랍치, 련행하여 죽음터에 몰아넣었으며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성노예로 만드는 등 력사에 전무후무한 특대형반인륜범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커녕 한사코 부정하고있는것이 력대 일본정부이다.
일본당국이 앞장서서 과거범죄에 대한 인정을 《자학사관》으로 매도하고 교과서들에서 범죄사실을 지워버리는것으로도 모자라 특급전범자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구니진쟈에까지 공공연히 찾아가 군국주의망령들을 《영령》으로 찬미하면서 저들의 피비린내나는 과거침략사를 외곡은페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다.
100년이 아니라 1 000년이 지나도 일제가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특대형반인륜범죄의 력사적사실은 절대로 지워질수 없으며 그로 인한 원한의 상처는 영원히 조선인민의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지은 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발편잠을 잘수 없고 력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미래는 암담할수밖에 없으며 그 암흑은 날로 더욱 짙어지기 마련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박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