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국제사회를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유엔안보리사회가 미국의 발기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위기해소를 위한 협조활동과 물자 및 자금류통에 제재를 적용하지 않을데 대한 결의 제261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지금까지 이 나라에 조성된 최악의 인도주의위기를 외면하면서 탈리반잠정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를 고집해온 미국이 갑자기 돌변하여 기아에 처해있는 2 500만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위한 인도주의지원에 제재를 적용하지 말것을 앞장에서 주장하는 괴이한 극을 연출해낸 의도가 무엇인가 하는것이다.

미국은 겉으로는 인도주의위기해결에 누구보다 관심이 있는듯이 생색을 내고있지만 실지로는 이 나라의 정상적인 발전에 필요한  90여억US$의 자금동결도 해제하지 않고있다.

미국의 속심은 최악의 인도주의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모면하는 한편 제재를 한사코 유지하여 탈리반정권을 저들의 구미에 맞게 길들이자는데 있다.

중국과 로씨야는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문제해결에 관한 유엔안보리사회회의에서 미국이 자금동결조치를 속히 해제할것을 요구하였으며 지난 1월 10일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더이상 이 나라 인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릴것이 아니라 지난 20년간 끼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수도 카불에서는 2022년 새해의 첫날인 1월 1일 수천명의 주민들이 거리에 떨쳐나와 나라의 재건을 위하여 미국이 제재를 전면해제할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리였으며 지난 19일 탈리반잠정정부 수상대리는 경제협의회에서 현재 직면하고있는 위기의 중요원인은 해외자금이 동결된데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자금동결을 지체없이 해제할것을 요구하였다.

제반사실들이 보여주는것처럼 국제사회를 기만하려는 미국의 유치한 수법은 날이 갈수록 더 큰 국제적항의와 규탄을 면치 못할것이다.

 

조선-아시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