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에 사무친 령혼들의 피타는 절규

일본의 과거행적이 죄악으로 가득차있다는것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으로부터 80년전인 1942년 2월 일본의 야마구찌현 우베시에 있는 탄광에서 해저갱도가 일시에 붕락되여 130여명의 조선인강제징용자들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종합된 증언과 관련자료들에 의하면 사고가 발생한 해저갱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물이 새여나오는 이상징후가 발견되였지만 돈에 환장한 탄광측은 언제 붕락되여 침수될지 모를 바다밑의 갱도안으로 조선인로동자들을 마구 내몰아 그들의 고혈을 짜냈다고 한다.

이것은 탄광의 해저갱도붕괴참사가 그 어떤 불가피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탄광측이 조선인로동자들을 상대로 고의적으로 빚어낸 특대형인재였다는것을 명백히 립증해주고있다.

더우기 격분을 자아내는것은 누구도 일하기를 꺼려하는 이처럼 렬악하고 위험천만한 해저갱도에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들이밀어 숱한 희생자를 내고도 80년이 흐른 오늘까지 이 참사에 대해 아무런 진상조사도, 사죄도 하지 않고있는 일본정부의 반인륜적이며 야만적인 처사이다.

일본정부는 유가족들이 무고한 희생자들의 유골수집과 반환을 거듭 요구하고있는데 대해서도 벙어리마냥 함구무언하고있다.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하는것은 인간의 초보적인 도리이다.

그러나 일본은 저들이 감행한 과거죄악에 대해 시인과 반성은커녕 후안무치하게도 죄행을 미화분식하며 우리 민족과 세상사람들을 심히 우롱하고있다.

실로 극악한 특대형반인륜범죄로 얼룩진 일본의 과거력사는 철저한 침략력사, 범죄력사이다.

이상의 자료들은 조선사람의 목숨을 무참히 빼앗아간 일본군국주의의 야수성과 침략성, 죄많은 과거를 력사의 흑막속에 영원히 덮어두려는 일본특유의 도덕적저렬성과 파렴치성을 천하에 고발하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뀐다고 해도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일본의 만고죄악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으며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다.

이것이 오늘도 현해탄너머 이국의 검푸른 바다밑에서 떠도는 원한에 사무친 령혼들의 피타는 절규이다.

일본은 이 절규를 무심히 듣지 말아야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차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