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에 배치되는 《일본해》표기주장

일본은 각종 출판물들과 방송수단, 인터네트망은 물론 국제무대까지 리용하여 조선동해를 《일본해》로 국제사회에 인정시키려고 집요하게 달라붙고있다.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에 배치되는것으로서 조선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예속화를 정당화하며 나아가서 그것을 되살리려는 기도의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바다표기에는 관습규범으로 정해진 국제법적요구가 있으며 이것을 무시할 때에는 해당 국가에 대한 주권침해로 된다.

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는 우선 그의 지리적위치에 따라 대륙을 기준으로 하여 그 명칭을 표기하는것이다.

례하면 중국, 윁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둘러싸인 바다이름을 대륙국가인 중국남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에서 《중국남해》로 표기한것이나 프랑스, 벨지끄, 네데를란드, 도이췰란드, 단마르크, 노르웨이, 영국사이에 있는 바다이름을 대륙국가들인 프랑스, 벨지끄, 네데를란드, 도이췰란드 등의 북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에서 《북해》로 표기한것을 들수 있다.

바다이름표기에서의 또하나의 국제법적요구는 바다의 자연지리적조건에 따라 바다이름을 표기하는것이다.

바다가 보통 반도와 섬사이에 있는 경우에는 반도의 이름이나 반도의 나라이름에 따라 바다이름을 표기하며 섬들사이에 있는 바다인 경우에는 섬들가운데서 가장 널리 세상에 알려진 섬의 이름에 따라 바다이름을 표기하고있다.

그러한 실례로 《츄꼬브해》, 《노르웨이해》, 《쟈바해》 등 수많은 바다이름을 들수 있다.

바다이름표기에서의 국제법적요구는 이밖에 바다의 물리적성질이나 그 첫 탐험자의 이름에 따라 바다의 이름을 표기하는것인데 그러한 실례는 《홍해》, 《흑해》, 《사해》, 《베링그해》 등에서 찾아볼수 있다.

바다를 끼고있는 많은 나라들에서 바다표기에 관한 이러한 국제적관습규범에 따라 바다이름을 붙이고 사용하여왔으며 지금 60여개에 달하는 세계의 바다들에 대한 이름은 거의다 이러한 국제법적요구에 따라 규정되고 표기되였다.

우리 나라의 동해바다도 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에 따라 오래전부터 《조선해》, 《동해》 등으로 서술되고 표기되여왔다.

우리 나라의 력대 고전문헌들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봉건왕조실록들에는 《동해》라는 표기가 무수히 많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리용하였으며 다른 나라에 보내준 지도들에도 《조선해》, 《동해》로 표기되여있다.

국제적으로도 오래전부터 조선의 동쪽바다를 《조선해》, 《동해》로 표기하여왔다.

13세기 이딸리아의 카르피니가 중앙아시아를 려행하고 쓴 몽골견문기에 삽입된 지도에는 조선동해의 이름이 《조선해》로 되여있다.

또한 1615년 뽀르뚜갈의 지도작성자가 만든 《아시아지도》와 1647년 영국에서 출판된 《동아시아지도》를 비롯하여 18세기이후에 로씨야,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에서 만든 지도들에도 《조선해》로 표기되여있다.

우리 나라의 국호가 《조선》(COREA)으로 세상에 알려진 후 세계적으로 조선동해는 《조선해》(SEA OF COREA)라는 명칭으로 표기되였다.

20세기초까지 일본자체에서도 많은 지도들에 조선반도와 일본렬도사이의 바다를 《조선해》 혹은 《동해》로 표기하였다.

우에서 본 사실자료들은 《조선동해》표기의 정당성과 《일본해》표기의 부당성을 명명백백히 보여주고있다.

원래 일본에는 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에도 부합되는 《일본해》라고 불리우는 바다가 있다. 그것은 일본렬도의 혼슈와 규슈, 시꼬꾸섬들의 동쪽바다를 가리키였다. 이 《일본해》야말로 옛 일본인들자신이 이름짓고 세상에 내돌린 일본렬도의 태평양쪽 바다로서 1715년에 유럽의 지도제작자들이 만들어낸 지도에도 명기되여있다.

하다면 일본의 동쪽에 있던 바다이름이 어떻게 되여 일본의 서쪽으로 옮겨졌는가 하는것이다.

일제는 횡포한 침략무력으로 조선을 강점하던 시기인 1883년에 강제로 체결한 조선과 일본사이 무역에 관한 규정 41조에서까지도 《조선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1929년 국제수로기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대양과 바다의 계선과 그 명칭을 국제적으로 통일시키려 한다는것을 알게 된 일제는 이를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일본침략군장교를 포함한 세명의 일본대표들을 이 대회에 보내여 조선동해에 《일본해》딱지를 붙여놓게 하였다.

당시 조선은 나라와 국권을 통채로 일제에게 빼앗긴 식민지였으므로 제 나라 바다이름을 지켜낼수 없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패국으로서 마땅히 침략의 범죄들과 더불어 파렴치한 력사위조, 지명, 명칭위조의 범죄도 씻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일제가 패망한지 70여년이 넘는 오늘까지도 조선동해를 《일본해》로 계속 부당하게 표기하여오고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표기할것을 주장하고있다.

조선동해의 《일본해》표기운동을 주제로 한 소책자를 만들어 미국의 주요 언론과 단체들을 비롯하여 국제기구와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전활동을 맹렬히 벌리는 한편 유엔지명표준화회의와 유엔지명전문가회의, 바다명칭에 대한 국제학술토론회 등 여러 국제회의들에서 《일본해》표기고수를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다하고있는것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에서 일본의 이러한 주장을 단호히 반대배격하고 《일본해》의 표기를 《조선동해》로 고쳐 표기하고있다.

2007년 영국에서 출판된 브리타니카백과사전은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점한 이후부터 조선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왔던 잘못된 관례를 깨뜨리고 새 세기부터 조선동해를 《동해》로 표기하였으며 로씨야학계의 아시아지역 령토문제연구분야에서 1인자라고 하는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 지리학교수 왈레리 글루쉬꼬브도 일본반동들이 날조한 자료들을 가지고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떠벌이고있는데 대해 일본자체가 18세기-19세기에 독도를 포함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였다.

일본이 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에도 배치되고 력사적사실과도 맞지 않아 국제사회의 인정도 받지 못하는 《일본해》의 표기를 계속 고집하고 주장하는것은 결코 바다표기에 관한 국제법적요구를 몰라서가 아니다.

그것은 일본이 우리 나라에 대한 낡은 식민주의적사고방식과 재침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의 죄악을 또다시 되풀이하자는데 있다.

일본은 력사적사실에 어긋나고 국제법적요구에 배치되는 《일본해》주장을 고집하기전에 지난날 자기들이 조선인민앞에 저지른 죄행을 옳게 반성해보아야 한다.

일본연구소 상급연구원

사회과학원 실장 리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