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협잡으로 얼룩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재건자금》의 흑막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재건담당 미국특별감찰관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재건을 위하여 투자한 자금이 1 450억US$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지난 1월 스위스신문 《블릭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카슈미르염소털가공을 발전시킨다고 하면서 1마리당 100만US$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이딸리아산염소 9마리를 구입하였다는것을 폭로하였다.

또한 신문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2 000km의 도로를 건설하는데 수십억US$를 지출하였다고 공개하였지만 실지 완공된 도로는 160km밖에 안된다고 하면서 이 나라의 개발협조대상에 할당된 78억US$의 자금중 15%만이 자기 목적에 지출되고 나머지는 출처를 알수 없다고 전하였다.

《뉴욕 타임스》도 미국이 2002~2021년기간 아프가니스탄재건을 위하여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였으나 그중 약 12%만이 아프가니스탄정부에 지출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재건명목으로 이 나라에 뛰여든 수많은 외국사영회사들의 주머니에 흘러들어갔다고 보도하였다.

결국 미국이 투자하였다고 하는 1 450억US$의 막대한 자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늘 아프가니스탄에 남은것은 렬악한 경제와 붕괴된 하부구조, 기아와 빈궁뿐이다.

만일 미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벌어 바친 막대한 세금이 아프가니스탄재건이 아니라 암암리에 형형색색의 장사치들의 사기협잡행위로 도용되였다는것을 알게 된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것이다.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 2 280만명의 아프가니스탄사람들이 엄중한 식량위기에 직면하고있으며 320만명에 달하는 5살미만의 아프가니스탄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을 황페화시킨 장본인으로서 누구보다 보상에 앞장서야 할 나라가 다름아닌 미국일진대 바이든은 지난 2월 11일 아프가니스탄동결자산 70억US$중 35억US$를 9.11사건피해자가족들에게 배상금으로 지출할데 대한 대통령행정명령에 수표함으로써 아프가니스탄인민을 헤여날수 없는 도탄의 구렁텅이에 또다시 빠뜨렸다.

지금 국제사회는 미국의 불법무도한 행위를 《가장 부유한 나라가 가장 빈곤한 나라의 돈을 도적질》, 《수치스럽고 비인도주의적인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하고있다.

세계는 미국이 위선적인 《원조》와 《협력》의 탈을 쓰고 저지르고있는 온갖 사기와 협잡행위, 침략적이며 략탈적인 본성에 각성을 높여야 할것이다.

 

조선-아시아협회 회원 김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