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의 큰 관심속에 에짚트에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가 진행되였다.
이번 회의는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그에 대한 실천적대응의 절박성을 다시한번 깨우쳐주는 중요한 계기로 되였다.
특별히 주목을 끈것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데서 기본장애물로 되는 미국과 서방의 위선적이며 이중기준적인 행위를 더이상 용납치 않으려는 발전도상나라들의 의지가 뚜렷이 표명된것이다.
케니아와 중앙아프리카, 짐바브웨대통령들은 연설에서 미국과 서방이 지난 수백년간 석탄과 원유 등 화석연료를 대량 사용하여 오늘과 같은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응당한 책임을 걸머질 대신 오히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방출량의 4%만을 차지하고있는 아프리카나라들의 화석에네르기개발과 사용을 문제시하는데 대해 신랄히 비난하였다.
특히 아프리카동맹 의장인 세네갈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온실효과가스방출량을 줄이는것을 지지하지만 자기의 근본리익이 무시당하는것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는 원칙적이고 단호한 립장을 천명하였다.
남아프리카, 모잠비끄, 지부티를 비롯한 지역의 여러 나라 대통령들도 한결같이 자연에네르기개발에 대한 재정적지원을 말로만 떠들고 실지로는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적예속만을 추구하는 미국과 서방의 그릇된 처사를 타매하였다.
이것은 지구온난화방지라는 허울좋은 간판밑에 수십년간이나 발전도상나라들의 리해관계는 안중에도 없이 오직 저들의 지배주의적목적과 리익만을 추구해온 미국과 서방의 위선과 기만이 이제는 더이상 통하지 않고있다는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있다.
이번에 기후변화에 의한 손실과 피해에 대한 재정적보상문제가 정식 회의의제로 상정된것은 정의롭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발전도상나라들의 공동의 노력과 투쟁이 안아온 하나의 의미있는 결실로 된다.
도이췰란드 본종합대학의 어느한 박사는 발전도상나라들이 기후변화의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로 나서려 하고있다고 평하였다.
이러한 국제적흐름은 미국과 서방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국가의 자주적인 생존권, 발전권을 지켜나가려는 발전도상나라들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제국주의, 지배주의자들의 이중기준과 부정의를 배격하고 기후변화문제를 비롯한 국제문제들의 공정한 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투쟁해나갈 때만이 지구는 진정으로 평화롭고 안정된 인류공동의 삶의 터전으로 될것이다.
조선-아프리카협회 회원 리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