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아세안의장국으로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국제관계구도가 《신랭전》구도로 전환되고 다극화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있는 속에 올해 인도네시아의 아세안의장국직수행이 시작되였다.

쁠럭불가담운동의 원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세기 신흥세력나라 인민들의 반식민주의투쟁에서 력사적의의를 가지는 제1차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와 제1차 신흥세력경기대회(가네포)를 주최함으로써 아시아, 아프리카의 새로 독립한 나라들사이의 단결과 협조력사에 깊은 자욱을 남기였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창시국, 원로국으로서 특히 1976년 2월 《발리선언》과 《동남아시아친선 및 협조조약》, 《아세안서기국창설에 관한 협정》을 탄생시킨 제1차 아세안수뇌자회의를 주최한것을 비롯하여 복잡다단한 국제정세하에서 아세안이 강력한 지역공동체로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성원국호상간 그리고 다른 지역 및 나라들과의 협조를 촉진하는데서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이룩하였다.

현세기에 들어와서도 인도네시아는 2018년 아세안의 《인디아태평양전망》을 발기한것을 비롯하여 아세안의 중심적역할을 높이고 국제적지위를 강화하는데서 견인기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가 대국들의 리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속에서 G20수뇌자회의를 성과적으로 주최한데 대하여 공정한 국제여론은 그 요인이 인도네시아가 독자적인 견해와 주장을 견지하면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보편적이고도 중립적인 립장을 취하였기때문이라고 일치하게 평하였다.

얼마전 인도네시아대통령이 국내언론과의 회견에서 아세안은 그 누구의 대리인이 되여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의장국직을 수행하는 올해 아세안이 특정세력들에 의해 독점되는것을 막을것이라고 언명한것은 인도네시아가 오래동안 구현해오고있는 독립자주적인 립장의 발현이라고 본다.

자주와 정의, 진보를 지향하는 나라들과 강권과 전횡, 분렬을 추구하는 세력들사이의 모순과 대립이 날로 첨예해지고 《신랭전》이 가속화되고있는 오늘날 자주적립장을 견지하는것은 동남아시아나라들은 물론 아세안의 존립과 발전에 있어서 필수적인 문제로 나서고있다고 볼수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동북아시아와 잇닿아있고 조선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동남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과 뗄수 없이 련결되여있으며 따라서 아세안이 조선반도와 관련한 문제에서 공정성과 공평성을 유지하는것은 아세안이 견지하고있는 신뢰구축과 내정불간섭의 근본원칙과 리익에 전적으로 부합된다.

우리 나라는 2000년 7월 아세안지역연단에, 2008년 7월에는 《동남아시아친선 및 협조조약》에 가입하고 2011년 7월부터는 아세안주재 대사를 파견하고있으며 아세안과 그 성원국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것은 우리 국가가 내세우고있는 자주, 친선, 평화의 대외정책적리념으로부터 출발한것이다.

우리는 아세안과 그 성원국들과의 관계를 시종일관 귀중히 여기고있으며 우리의 《동남아시아친선 및 협조조약》가입 15돐이 되는 올해에 아세안과의 협조를 여러 분야에서 확대발전시키며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히 협력할 용의가 있다.

우리는 아세안의 원로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의장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당당한 지위를 차지하고있는 아세안의 권위와 중심적역할을 더욱 높이기 위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있다.

 

박상길 외무성 동남아시아담당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