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23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20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는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야수적인 대량학살만행을 즉각 중단시킬것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총의를 대표하여 알제리가 제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사이의 즉시적인 정전과 관련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였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인질석방협상에 부정적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구실을 내걸고 거부권을 휘두름으로써 중동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념원을 또다시 무참히 짓밟았다.
미국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성원국들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저들이 수만명의 팔레스티나인들을 학살하고 가자지대를 거대한 집단무덤, 인간생지옥으로 만들어버린 이스라엘의 반인륜범죄의 공범자로 되였다는것을 자인하였다.
나는 저들의 지정학적인 사리사욕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 인민들의 무고한 생명손실에 대하여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패권적인 목적만을 추구하는 미국의 범죄적만행에 대하여 격분을 금할수 없으며 이를 준렬히 단죄규탄한다.
오늘의 팔레스티나사태는 단순한 무력충돌문제가 아니라 일개 불량국가의 무분별한 살인만행에 대하여 국제사회가 무맥하게 지켜보는가 아니면 단합된 힘으로 인간의 존엄과 정의를 수호하는가 하는 인류의 운명과 직결된 사활적인 문제로 되고있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 표결결과가 보여주듯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민간인대학살을 용인하는 미국의 무책임한 처사에 등을 돌려대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가자지대에서 민간인희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반영된 결의안채택을 무작정 가로막은것은 무고한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학살만행에 푸른등을 켜준 사형선고나 다를바 없다.
미국은 중동사태완화를 위해 힘겹게 마련된 3건의 결의안들을 모두 부결해치움으로써 세계의 평화와 안전, 인류의 생명안전이 위험에 처하든말든 저들의 지정학적패권만을 추구하는 평화파괴자, 반인륜범죄국으로서의 정체를 다시한번 국제사회앞에 적라라하게 드러내놓았다.
이로써 미국은 국제평화와 안전, 인권보장에 대해 운운할 초보적인 도덕적자격마저 완전히 상실하였다.
무고한 팔레스티나인들의 피로 얼룩진 100여일간의 중동사태과정을 통하여 세계는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사명으로 하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미국이 더이상 남아있을 자리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현실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란무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인민들의 생명안전은 그 어떤 국제기구나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오직 자기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정당방위력에 의해서만 수호될수 있다는 철리를 새겨주고있다.
미국이 지금처럼 유엔무대에서 유아독존적으로 놀아대며 이스라엘의 살륙만행을 부추기는 도전적인 거부권행사에 한사코 매여달린다면 사상최악의 인도주의위기를 더욱 격화시킬것이며 국제사회의 더 큰 분노와 항거에 부딪치게 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