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담화발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이 12일 발표한 담화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미국의 동맹국들이 유엔《제재》위반행위를 감시한다는 미명하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군사적개입을 로골화함으로써 지역정세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고있다.

얼마전 영국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대조선《제재결의》리행을 운운하며 해군무력을 조선반도주변수역에 들이밀어 대한민국과 해상작전훈련을 벌려놓은데 이어 카나다가 일본의 군사기지에 해상초계기를 전개하고 조선반도수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감행하려 하고있다.

또한 도이췰란드, 프랑스, 뉴질랜드와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올해에 들어와 조선반도주변수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군함들과 군용기들을 련이어 파견하여 지역나라들의 안전리익을 침해하고 지역의 군사적긴장을 고조시키고있다.

특히 조선반도주변수역에 들어온 오스트랄리아해군 함선은 군용직승기를 출동시켜 주변국가의 해상 및 공중안전을 위협함으로써 위험천만한 무장충돌가능성까지 산생시켰다.

이른바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리행과 국제법준수의 구실밑에 감행되고있는 상기 나라들의 군사적개입행위는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배치될뿐 아니라 조선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전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에도 가시적인 위험을 조성하고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을 겨냥한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패권전략에 편승하고있는 일부 나라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더 이상의 긴장격화와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할것을 요구한다.

일부 서방나라들이 자기들과 지정학적으로 멀고먼 우리 나라 주변에까지 들어와 군사력을 행사하고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주고있다.

만일 힘을 통한 관여가 그들이 추구하는 대조선정책이라면 우리도 우리의 리익에 맞게 그들에 대한 정책적립장을 재고하지 않을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카나다, 오스트랄리아, 영국, 도이췰란드, 프랑스를 비롯하여 이른바 《대조선제재감시활동》에 가담하고있는 일부 나라들의 우려스러운 행위가 초래하고있는 부정적영향을 엄정히 분석한데 기초하여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갈것이다.

서방나라들은 미국에 대한 비리성적이며 맹목적인 추종정책이 자기들의 리익을 스스로 해치는 행위로 된다는데 대하여 숙고해야 한다.(끝)